금융·경제 지식노트

흙수저를 위한 피케티의 불평등 해소 재테크 가이드 ($r>g$)

by metanoia00 2025. 11. 12.
본문글자
반응형
SMALL
흙수저를 위한 피케티의 불평등 해소 재테크 가이드 ($r>g$)

흙수저를 위한 피케티의 불평등 해소 재테크 가이드 ($r>g$)

Posted by: 블로그 경제는 관심이다.


제가 30대 초반, 대기업에 다니며 정말 '열심히' 일했던 때가 기억납니다. 매년 연봉 협상에서 5%가 오르면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뻤죠. 월급($g$)을 아껴 적금을 붓는 것이 유일한 재테크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입사 동기였던 친구가 서울 변두리에 부모님이 보태준 돈으로 산 작은 아파트값이 2배가 되었다며 밥을 샀습니다. 저는 5년간 1억을 모으기 위해 고군분투했는데, 친구는 자산($r$)으로 순식간에 몇 억을 벌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박탈감, '월급만으로는 답이 없다'는 절망감. 이것이 바로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Thomas Piketty)**가 그의 역작 **'21세기 자본'**에서 통계로 증명해낸 현실입니다.

이 책은 흙수저에게 "이렇게 재테크하세요"라고 알려주는 친절한 가이드북이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분이 왜 흙수저에서 벗어나기 힘든가"를 데이터로 증명한 **절망의 진단서**에 가깝죠. 하지만 저는 이 진단서에서 '흙수저'가 유일하게 역전할 수 있는 재테크의 핵심 공식을 발견했습니다.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은 왜 흙수저가 불리한지(r>g)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불평등 공식을 역이용해 흙수저가 'r'의 편에 서는 재테크 가이드를 제시합니다. 월급($g$)을 자본($r$)으로 바꾸는 현실적 3단계 전략을 확인하세요.**

피케티가 밝혀낸 절망의 공식: $r > g$

피케티의 핵심 주장은 단 하나의 부등식으로 요약됩니다: $r > g$

  • $r$ (Return on Capital) = 자본 수익률
    내가 가진 자본(돈, 부동산, 주식)이 스스로 벌어들이는 돈입니다. (예: 부동산 임대 수익, 주식 배당금 및 시세 차익, 이자)
  • $g$ (Economic Growth) = 경제 성장률
    경제가 성장하는 속도이며, 나의 '근로소득'(월급)이 오르는 속도와 거의 같습니다. (예: GDP 성장률, 평균 임금 상승률)

피케티는 지난 수백 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전쟁 같은 특수한 시기를 제외하고 인류 역사 대부분의 기간 동안 $r$ (자본수익률, 연평균 4~5%)$g$ (경제성장률, 연평균 1~2%)보다 압도적으로 높았음을 증명했습니다. [팩트 체크: '21세기 자본' 본문 데이터 인용]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일해서 버는 돈($g$)'은 절대 '돈이 돈을 버는 속도($r$)'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불평등이 계속 심화되는 핵심 원인입니다.

$r$ (자본 수익률)
연평균 4-5%
(부동산, 주식 등)
$g$ (경제 성장률)
연평균 1-2%
(월급 상승률)

(시각화 예시: 역사적으로 $r$의 막대가 $g$의 막대보다 항상 높았음을 보여주는 차트)

흙수저의 딜레마: 피케티의 해법 vs. 우리의 현실

그럼 피케티는 이 불평등을 어떻게 해결하라고 했을까요? "여러분, 주식 투자하세요!"라고 했을까요? 전혀 아닙니다. 그의 해법은 **'글로벌 부유세'** 도입이었습니다. 즉, 'r'에 어마어마한 세금을 매겨서 $r$과 $g$의 격차를 시스템적으로 줄이자는 거였죠. [팩트 체크: Piketty, T. (2014). Capital in the Twenty-First Century.]

하지만 피케티 본인도 이것이 "정치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유토피아적 발상"이라고 인정했습니다. 2025년 현재, 이런 세금은 도입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요원해 보입니다.

[저의 의견] 여기서 '흙수저'의 딜레마가 시작됩니다. 3050 직장인인 우리는 시스템이 바뀌길 기다릴 시간이 없습니다. 피케티가 '문제'라고 진단한 $r > g$ 공식을, 우리는 '해결책'으로 역이용해야 합니다. 불평등하다고 $r$을 욕할 게 아니라, $g$의 편에서 $r$의 편으로 최대한 빨리 갈아타야 합니다.

피케티의 진단은 '경고'였지만, 흙수저에게는 '가이드라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g$가 아니라 $r$을 먹고사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흙수저'가 $r$의 편에 서는 법: 피케티식 재테크 3단계

월급만 받는 'Mr. $g$'가 자본소득을 얻는 'Ms. $r$'가 되기 위한 3단계 로드맵입니다.

1단계: $g \rightarrow K$ (근로소득 $\rightarrow$ 자본)

'흙수저'에게 유일하게 주어진 무기는 $g$(근로소득)입니다. $r$ 게임에 참여하기 위한 입장권, 즉 **'종잣돈(Capital, $K$)'**이 필요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극단적으로 $g$를 아껴 $K$를 만들어야 합니다.

  • 월 소득의 50% 이상을 강제 저축합니다.
  • 2023년~2024년 초 고금리 시기, 연 3~5% (특판 7%)에 달했던 '파킹통장'이나 '단기 적금'은 이 $K$를 모으는 데 최적이었습니다. [팩트 체크: 2024년 저축은행 파킹통장 금리, 뱅크샐러드 데이터 기준]
  • 이 단계의 목표는 '수익'이 아니라 '원금($K$) 확보'입니다.

2단계: $K \rightarrow r$ (자본 $\rightarrow$ 자본수익률)

1,000만 원이든 5,000만 원이든, $K$가 모였다면 즉시 $r$의 편에 태워야 합니다. 여기서 'r'은 연 1~2%짜리 예금이 아닙니다. 피케티가 말한 역사적 평균 5%보다 높고, 나의 $g$(월급 상승률)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r$을 찾아야 합니다.

어디에 그런 $r$이 있을까요? 바로 **'글로벌 우량 자산'**입니다.

  • 미국 S&P 500 ETF: 지난 30년간(1994~2024) 배당금을 재투자했을 때의 연평균 복리 수익률(CAGR)은 약 9.8%에 달합니다. [팩트 체크: Investopedia, S&P 500 Historical Returns]
  • 이는 피케티의 평균 $r$(5%)보다 2배, 우리의 $g$(2~3%)보다 3~4배 높은 수치입니다.

3단계: $r \times T \times L$ (수익률 $\times$ 시간 $\times$ 레버리지)

단순히 $K$를 $r$에 태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r$을 극대화할 2가지 무기가 더 필요합니다.

  • $T$ (Time, 시간): $r$은 '복리'로 작동합니다. 1억을 연 8%로 굴리면 10년 뒤 2.15억이 되지만, 20년 뒤에는 4.66억이 됩니다. 시간이 $r$의 위력을 증폭시킵니다.
  • $L$ (Leverage, 레버리지): 흙수저가 $K$를 모으는 속도는 느립니다. 이때 '스마트한 레버리지'(예: 부동산의 주택담보대출, 저금리 시기의 신용대출)는 $K$의 크기를 인위적으로 키워 $r$의 총량을 늘려줍니다. (물론, 레버리지는 리스크를 동반하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시뮬레이션: 'Mr. $g$' vs 'Ms. $r$'의 10년 후

30세 동갑, 월 300만 원을 버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흙수저인 'Ms. $r$'은 5년간 고생해 모은 종잣돈 1억($K$)이 있습니다.

$g$와 $r$의 10년 후 자산 비교 시뮬레이션 (단위: 만 원)
항목 Mr. $g$ (근로소득 의존형) Ms. $r$ (자본소득 투자형)
초기자본 ($K$) 0 10,000
전략 월 100만 원 저축 (연 3% 예금) 초기자본 1억을 연 8%($r$)에 투자 (월 추가납입 없음)
10년 후 자산 약 1억 4,147만 원 약 2억 1,589만 원
20년 후 자산 약 3억 3,136만 원 약 4억 6,609만 원

(참고: 'Mr. $g$'는 총 1.2억 원을, 'Ms. $r$'는 총 1억 원을 투입했지만, $r$과 $g$의 차이로 자산이 역전됩니다.)

이 시뮬레이션은 $r$의 위력을 단순하게 보여줍니다. 'Mr. $g$'는 10년간 총 1.2억의 노동력($g$)을 투입했지만, 'Ms. $r$'는 초기 1억($K$)이 벌어오는 자본소득($r$)을 이기지 못합니다. 만약 'Ms. $r$'도 추가로 저축했다면 격차는 훨씬 더 벌어질 것입니다.

정책 변화와 흙수저의 $r$: 금투세와 ISA

소액 투자자로서 우리는 정책 변화에 민감해야 합니다. $r > g$의 격차는 정책에 따라 더 벌어지거나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최근(2024~2025년) 가장 뜨거웠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논란이 대표적입니다.

  1. 금투세 폐지 + ISA 혜택 확대: 2024년 정부는 금투세 폐지를 추진하며 동시에 '국민 자산형성'을 이유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납입 한도와 비과세 한도를 2배로 늘리는 세법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팩트 체크: 2024년 세법개정안]
  2. 정책의 신호(Signal): 이것은 "$g$(근로소득)보다 $r$(자본소득)에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국가는 이미 $r$의 편에 서라고 등을 떠밀고 있습니다.
  3. 흙수저에겐 오히려 기회: 설령 2026년에 금투세가 시행되더라도, 국내 주식은 '연간 5,000만 원'의 수익까지 기본 공제입니다. [팩트 체크: 금융투자소득세법안] 흙수저가 $r$의 편에 서서 자본을 키우는 초기 단계(수익 연 5천만 원 이하)에서는 사실상 세금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결론: 피케티의 저주를 축복으로 바꾸는 길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은 흙수저에게 절망적인 진단을 내렸습니다. $r > g$. 자본주의 시스템은 $g$(노동)에 의존하는 사람에게 구조적으로 불리합니다.

하지만 이 진단을 '가이드'로 삼는다면 길은 명확해집니다.

'흙수저를 위한 피케티 재테크'는 역설적입니다. 그것은 시스템을 욕하며 $g$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인정하고 $r$의 편으로 올라타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월급($g$)을 하루라도 빨리 종잣돈($K$)으로 바꾸십시오. 그리고 그 $K$를 $g$보다 월등히 높은 $r$(글로벌 우량주식 등)에 태우십시오. 마지막으로 $T$(시간)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활용하십시오.

이것이 피케티가 알려준 불평등의 덫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재테크 가이드입니다.

피케티의 $r > g$: 자주 묻는 질문 (FAQ)

Q. 피케티가 말한 $r > g$ 가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A. 'r'은 자본 수익률(Return on Capital)을, 'g'는 경제 성장률(Economic Growth)을 의미합니다. 'r'은 부동산 임대료, 주식 배당금, 이자 등 자산이 스스로 버는 돈이고, 'g'는 GDP 성장률이나 평균적인 임금 상승률(근로 소득)을 뜻합니다. 피케티는 역사적으로 'r'(평균 4~5%)이 'g'(평균 1~2%)보다 거의 항상 높았으며, 이것이 자산가와 노동자 간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핵심 원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Q. 피케티의 원래 불평등 해결책은 무엇이었나요?
A. 피케티는 개인이 재테크를 잘하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해결책은 '글로벌 부유세(Global Wealth Tax)'처럼 시스템 자체를 바꾸는 거시적인 정책 제안이었습니다. 즉, 'r'에 높은 세금을 매겨 'r'과 'g'의 격차를 인위적으로 줄이자는 것이었죠. 하지만 그 자신도 정치적으로 실현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인정했습니다.
Q. '흙수저'는 자본($r$)이 없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
A. '흙수저'에게 유일한 무기는 'g'(근로소득)입니다. 이 'g'를 아껴서 첫 'K'(Capital, 자본)를 만드는 것이 1단계입니다. 즉, 월급의 50% 이상을 강제로 저축해 '종잣돈' 1,000만 원, 5,000만 원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종잣돈이 생기면, 그때부터 'g'가 아닌 'r'의 게임(투자)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Q. 주식 투자는 위험해서 'r'이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지 않나요?
A. 맞습니다. 단기적인 'r'은 변동성이 큽니다. 하지만 피케티가 말한 'r'은 10년, 20년, 30년의 '장기 평균'입니다. S&P 500 지수의 장기 연평균 수익률은 약 8~10%에 수렴했습니다. 흙수저 재테크는 단기 변동성(Risk)에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자본주의의 평균 수익률(r)에 나의 자본을 태우는 것입니다.
Q. 최근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 논란은 'r'에 불리한 것 아닌가요?
A. 역설적으로 '흙수저'에겐 유리한 신호입니다. 첫째, 정부가 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고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혜택을 2배로 늘린 것은 '근로소득($g$)보다 자본소득($r$)에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강력한 정책 신호입니다. 둘째, 설령 금투세가 2026년에 시행되더라도 국내 주식은 '연 5,000만 원'까지 기본 공제입니다. 즉, 5,000만 원 이상 벌기 전까지는 세금이 없으므로 '흙수저'가 자본을 키우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반응형
LIST

'금융·경제 지식노트'의 다른글

  • 현재글흙수저를 위한 피케티의 불평등 해소 재테크 가이드 ($r>g$)